<기획> 야! 너네 학굔 어때?_ ① 복지 편上

사람은 불평의 동물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 진짜 우리 학교 왜 이래?’라는 불평 한 번 안 해본 학우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불평의 이유는 다양하다. 비싼 등록금 내고도 한없이 고달픈 수강신청, 양적으로 부족한 교수진, 창궐하는 대형 강의와 온라인강의, 매년 총학선거 때마다 포퓰리즘의 도구로 활용되는 유료셔틀버스, 군고구마……. 불평 뒤에는 이런 의문이 따라온다. ‘다른 학교도 이런가?’ 그래서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야! 너네 학굔 어때?>에서는 다른 학교의 사례와 우리학교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서, 문제점을 보다 분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해결책을 찾기 위한 기틀을 다질 것이다. 다양한 사례들을 ▲복지 ▲수업 ▲학생자치 ▲언론 4개 분야로 나눴다. 각 분야별로는 학우들이 보편적으로 혹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사례를 선별했다. 2013년도 중앙일보 대학평가 1위에 빛나는, 600년 전통의 왕립성균관대! 그 안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야! 너네 학굔 어때?_ ① 복지 편

 

  복지에 대한 학생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제46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성대가온의 공약들 역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14호 2면 기사 참고) 더하여 우리학교는 국가고객만족도 전국대학 1위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복지(福祉)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행복한 삶’을 의미한다. 학우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실 밖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복지의 대표적인 사례를 꼽아보았다. ‘셔틀버스’와 ‘학식(학생식당의 준말)’이다.

 

1) 셔틀, 아직도 돈 내고 타니?

  성균관대학교는 셔틀버스 통학생들에게 돈을 물린다. 돈을 내고 셔틀버스를 이용한다니 생소하다. 일반적으로 셔틀버스는 등록의 부가적인 혜택이기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센터나 운전면허시험 학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이용요금이 없다. 캠퍼스가 작은 서강대학교나 지하철 역이 캠퍼스 안에 있는 한양대학교(서울)을 제외하고는 서울시내 주요 대학 대부분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그 중 학생들에게 돈을 물리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나 다를까 서강대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제외한 서울 6개교는 셔틀버스에 돈을 받지 않는다.
  누가 보아도 이상하다 보니 셔틀버스는 학생회 선거 때마다 뜨거운 감자가 되곤 한다. 셔틀버스 무료화 공약은 선거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지만 무료화는커녕 지난 2012년 요금이 인상되기까지 했다. 버스업체의 영업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명분이다. 성대신문에 따르면 그 해 총학의 항의에 학생지원팀에서는 “지금까지의 요금 동결로 버스 업체가 당장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을 총학에 허락을 받고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입장 차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다른 대학들은 어떻게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을까. 이화여대는 학교가 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반면 고려대학교는 성균관대학교와 같이 버스업체를 고용하고 있다. 사실 학교에서 전액 지원을 하든 주차장을 운영해 소득을 내든 학교와 업체의 일이다. 수익모델 구축이나 버스업체 손익 걱정이 학생 몫이 아님은 분명하다. 학교재단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 모를까 위대한 삼성그룹이 재단인데도 불구하고 성대는 오늘도 서울대도 연세대도 고려대도 중앙대도 안 물리는 버스 요금을 물린다.

 

 

 

 

 

 

(下편에서 '학식'이야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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