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야! 너네 학굔 어때?_ ① 복지 편下

야! 너네 학굔 어때?_ ① 복지 편

 

 

2) 학식, 얼마까지 먹어 봤니?

 

메뉴개수

2천원대

3천원대

4천원대

5천원대

최저값

최고값

최빈값

경희대

7

3

4

 

2300(1)

3500(1)

2800(2)

3000(2)

설렁탕

돌솥김치삼겹살비빔밥

서강대

9

6

2

1

 

2500(6)

4000(1)

2500(6)

 

 

성균관대

16

2

8

5

1

2500(2)

5000(1)

3500(6)

볶음밥

왕돈까스

숙명대

5

1

4

 

2500(1)

3300(2)

3000(2)

3300(2)

해장국

순두부뚝배기, 김치데리함박

연세대

18

4

6

8

 

2500(2)

4300(3)

3800(4)

4000(4)

춘천닭갈비, 돈육계란장조림

뚝배기불고기, 왕새우돈부리, 베이컨치즈버거

중앙대

7

5

1

1

 

2500(1)

4500(1)

2800(4)

제육볶음밥

안동찜닭

한국외대

3

1

 

1400(1)

2200(1)

x

1천원대(2)

스파게티

뚝배기된장찌개

한양대

28

8

19

1

 

2000(2)

4500(1)

3000(15)

미더덕콩나물떡찜, 계란말이김밥

레드커리

 

  복지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근거는 두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하나는 비싼 등록금과 결부되어 ‘지불한 만큼 되돌려 받겠다’는 인식이다. 다른 하나는 교육의 공공성에 기반을 둬서 학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시각은 ‘서비스의 질이 좋다면 기꺼이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겠다’로 이어진다. 이 때 발생하는 문제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대신 가격대 역시 높아지고, 높아진 가격대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실질적인 제약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우리학교 학식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위↑의 크고 아름다운 표를 보자. 고찌의 미녀기자는 지치지 않는다. 학식의 메뉴 중엔 고정메뉴와 변동메뉴가 있다. 변동메뉴는 날마다 바뀌지만 가격대는 비슷하다. 지난 한 주의 식단 중 무작위로 하루를 골라 기준으로 삼았다. 교내 식당이어도 교직원 식당은 제외했다. 또한 조식과 석식을 제외한 중식을 기준으로 했으며, 라면과 분식류도 제외했다. 최저값·최고값·최빈값 항목에서 괄호 안의 숫자는 동일한 가격의 메뉴가 몇 가지인지를 가리킨다.
  보다시피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학식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8개 학교 중 3개 학교는 4천원대 메뉴가 없고, 5천원대 메뉴가 있는 것은 우리 학교뿐이다. 최빈값은 두번째로 높다.
  땅값이 비싸서일까? 아니다. 연세대는 신촌에 위치해 있다. 땅값 비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그러나 연세대 주 학생식당인 맛나샘은 5개 메뉴 중 4개가 2000원대(3월 24일 기준 춘천닭갈비2500원, 돈육계란장조림2500, 얼큰수제비국2700원, 버섯만두전골2800원)이다.
  직영이 아니라 업체에 위탁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다. 서강대의 엠마오 식당과 D관 식당은 Welstory, 숙명여대는 신세계푸드, 연세대학교는 (주)아워홈이 외주 업체로 들어와 있다.
  더군다나 다른 학교 학식의 경우, 가격이 다르면 아예 다른 메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우리학교의 대표적 학식인 경영관 학식은 3500원 참치비빔밥→4000원 치즈참치비빔밥, 4500원 돈까스→5000원 왕돈까스, 2500원 볶음밥→3000원 철판볶음밥과 같이 동일한 메뉴에 얼마를 지불하는지에 따라 구성이 업그레이드된다. 바꿔 말하면 돈을 덜 내면 같은 메뉴에서 양을 줄인다든가 반찬을 줄이는 방식인 것이다. 조사한 학교 중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학교가 유일했다. 아 진짜… 밥 가지고 치사하게 이러지 말자. 쓰다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
  다 떠나서, 우리학교의 학식 외주업체는 과연 믿을만한 곳일까? 경영관 학식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외부음식반입을 금지한다. 실제로 학식에서 도시락을 먹다가 제재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답답한 실내보다는 밖에 나가 봄비도 좀 맞고 꽃샘추위도 체험하며 식사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겠냐는 탁월한 건강관이다. 총장님의 무병장수를 위해 총장실 폭파를 권한다.

 

 

▲ 경영관 지하2층 학생식당의 출입구 곳곳에는 사진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예리한 성균인들은 맞춤법이 틀렸단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

 


낙원상가 | danxue9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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