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찌라시 정간 해제합니다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독립언론 고급찌라시입니다. 지난 9월 정간을 알린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정식으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정간 해제를 결정하였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독립언론으로서 저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학우 여러분들도 꾸준한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합니다.

 

고급찌라시 데스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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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입을 통해 듣다!

말 많고 탈 많던 제46대 총학생회 선거, 안재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입을 통해 듣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얼룩진 제46대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진실을 듣기 위해 안재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 중선관위원)를 인터뷰하였다. 안재학 전 중선관위원은 선거 진행 당시 부정선거 시도가 분명히 존재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내부에서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재학 전 중선관위원은 우선 ▷학교의 선거관리 비용 제공 ▷중선관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학교의 선거 독려 ▷부정 선거 제안 등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학교 측의) 투표율에 대한 지나친 관심, 중선관위에 대한 지나친 개입, 오차율 조작 제안 등은 그것이 어떤 목적을 가졌든, 명백히 학생자치에 흠을 내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 측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중선관위의 형평성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하였다. 그는 중선관위 내부에서 역시 이번 선거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하여 “대부분의 중선관위원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허탈감과 분노를 느꼈다”라며 “중선관위원들 모두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했다.”라고 답하였다. 또한 그는 당시 불거졌던 여러 논란에 대해 “중선관위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 어떤 중선관위원도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중선관위 역시 힘들었던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안재학 중선관위원은 “선거 기간 동안 중선관위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먼저 제안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학우들이 학생자치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개마고원 gaemagowon20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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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명륜골의 숨은 곳을 찾아라!

MISSION. 명륜골의 숨은 곳을 찾아라!

 

 

건물 층수도 제멋대로, 등교길은 언덕길, 당황하셨나요? 명륜골에는 이보다 더 신기하고 알려지지 않은 길들과 장소들이 많은데요, 명륜골의 숨겨진 깨알 같은 명소 및 꿀팁 루트들을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01. 비밀통로  

 

1) 종로02번 버스 정류장에서 법학관 옥상 가는 길

종로02번 버스 정류장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틀면,  <내부인 법학관 출입구> 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법학관 옥상으로 연결! 법학관에 수업이 있는 학우들은, 굳이 수선관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이 길을 이용하면 만사 OK.

 

2) 법학관에서 북촌 직통으로 가기

학교 옆엔 바로 북촌이 있지만, 길이 없어서 후문으로 돌아가신다구요? 올해 초, 법학관에서 북촌으로 가는 직통 코스가 정비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나무계단으로 신록을 즐기며 걷다보면, 3분도 안되어 북촌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3) 다산경제관에서 와룡공원 가기

다산경제관 옆 정자는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그곳에 길이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의 역할도 겸합니다. 오른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명륜3가의 조용한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체적 풍경도 일품!

 

4) 인문관 호암관 수선관 지름길 (현재 막힘)

작년까지만 해도 인문관과 경제관 사이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호암관 4층을 끼고 바로 수선관 방향 길로 통하는 지름길이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낙석 위험으로 인해 이번 학기부터 그곳이 막혔다는 소식입니다. 아쉽지만, 안전 문제 때문이라 하니, 다음을 기약합시다.

 

 

02. 옥상

 

성균관 명륜골은 서울 도심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옥상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맛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옥상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전통적인 성균관을 조망할 수 있는 국제관 옥상

위치의 특성상, 다른 건물에서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탁 트인 조망을 볼 수 없는 것은 흠이지만. 문묘와 성균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성균관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

 

2) 2년 전 원곡정원으로 재탄생한 인문관 옥상

인문관 옥상은 일명 '원곡정원' 이라는 이름으로 꽃단장이 되어 있는데요. 이곳에는 '퇴계'인문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퇴계 이황 선생이 평생을 걸쳐 가까이 두었던 매화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식물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쉼터도 이곳저곳 조성되어 있답니다.

 

3) 이젠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법학관 옥상

캠퍼스의 최서단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특성상, 이 곳에서는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종로 인근 및 서울 도심의 동서남북을 모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법학관 옥상에는 성균관의 이미지에 맞게 전통적인 지붕이 설치 될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고도제한' 때문에 끝내 실패하고 지금의 옥상으로만 남았는데, 법학관의 건축가는 지금까지도 이를 보며 항상 아쉬워한다고 하네요.

 

 

 

언덕 오른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우리는 서울의 중심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 역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고 가파르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 명륜골, 우리 함께 즐겨보아요.

 

 

 

혜화별 hyehwast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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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치로소이다' 개강호 특집> 중동 아니어도 괜찮아

<'나는 자치로소이다' 개강호 특집>


중동 아니어도 괜찮아

 

봄바람은 불어온다. 귀요미 새내기도, 이제는 대학물 좀 먹은 2~3학년들도, 복학생 오빠에게도♥ 봄은 차별없이 찾아온다. 그와 더불어 3월 우리학교 최대의 화제는 ‘아 동아리 뭐하지?’일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나머지도 잘 풀린다고 했던가, 새로운 학기에는 새로운 소속감, 새로운 동아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경영관 부스에는 수 많은 중앙 동아리가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여기서는 오직 혼자 힘으로 알차게 동아리를 꾸려나갔던 자치 동아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취미> 하늘 아래 나만 덕후란 법은 없다. 뒤져보면 나와 같은 취미를 파는(?) 동료를 만날 수 있는 법!


1) SKKIP-전방위적인 컨템퍼러리 문화 컨텐츠를 추구하는 문화 기획 동아리. 기획, 프레스, 패션, 디제잉에 관심있는 뜨거운 피를 가진 성균인을 모집 중이다.


2) 새 강자- 엄청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축구 동아리. 전공,학번,성별 불문이라는 이른바 3불문을 추구하며 19년째 이어지는 '전통의 강호' 축구 동아리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멤버들 간 가족애는 필수.


3)Team Twister-성대유일의 종합격투기 동아리. 본교 출신의 MMA프로파이터 코치가 창단해 6년째 내려져오고 있다.무엇보다도 탄탄한 코치진과 그보다 더욱 탄탄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심신 단력에 적격. ※ 전공,캠퍼스,인종,성별 불문.


4)국문학과 필담-소설 창작 학회. 글솜씨 보다는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만 있다면 누구든지 문을 두드려 주시길. +글쟁이에게 술이 빠질 쏘냐. 한잔 두잔 오가는 뒷풀이를 통해 정도 쌓는 실속있는 동아리다.


<배움> 살아있는 지식을 배우는 교양인이 되고 싶으시다구요? 탁상공론만으로는 만족 할 수 없는 배움의 욕구를 가진 당신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1) 역동- 역사가 왜곡 되는 현실에 맞서는 근현대사 체험 동아리. 역사 세미나와 현장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특히 매월 역사적으로 뜻 깊은 날을 선정하여 기획 탐방, 세미나,기행의 행사를 여는 것이 특징적.

 

2) 한국 정치 학회- ‘학문을 매개로하는 생활공동체’. 역사적‧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정치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학회원의 결속에도 노력하는 동아리.(사과대학회)

 

3)타타(TATA)-주류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고찰하고 고민해보는 사회과학동아리.사회문제에 대해 접근하기 어렵다고만 느끼는 학생들도 차근차근 배우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동아리다.(사과대학회)


<기타> 기타란에 있다고 무시하는 거 아니다.(정색)


1)Rainbow school- 이주노동자 한글 교실. 매주 세미나와 한글교실을 열어 이주노동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실제로 이주노동자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IVF-기독교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동아리. 신앙 안에서 성도들끼리 돈독한 교제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이 활짝 열려있다. 물론 기독교를 알아가고자 하는 새신자들도 대환영.

 

분노의 메로나 angrymelo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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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터는 학생자치의 산실이다

[칼럼] 개마고원의 이러쿵저러쿵

새터는 학생자치의 산실이다

 

지난 2, 부산외대에서 새내기새로배움터(이하 새터) 행사를 진행하던 도중 리조트 건물이 붕괴되어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많은 학생들이 다치거나 죽었으며, 살아남은 재학생들과 남겨진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렇기에 이번 사태가 재발되는 일이 없어야만 한다. 사태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대충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학생회가 단독으로 시행하는 오리엔테이션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며 학생회에게 원인을 전적으로 돌렸다. 한 번 생각해보자.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묵었는데 건물이 무너지자,  그 건물에 놀러 간 너희들이 문제야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는가. 잘 알아보지 않고 예약한 사람(학생회)의 책임도 있겠지만, 건물 붕괴는 건물관리를 소홀히 한 관리자 측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화살을 학생에게로만 돌려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규제하려는 것은 명백히 학생자치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새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의 힘만으로 이뤄진다. 학생회만이 아니라, 새터에 참여하는 모든 과가 새터를 위해 겨울 방학 내내 준비한다. 공동체 내부에서는 진지한 회의가 열리고, 구성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다음 단계를 위한 합의를 거친다. 스스로 기획하고 구성한 새터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으로서 자의식을 느끼게 된다. 이는 학생자치권이라는 어려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새터를 준비하던 학생들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더욱 가관이다. 이러한 단편적이고 무식한 발상이 학생자치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개마고원 gaemagowon20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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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수다 왔수다~ 여학위가 왔수다

왔수다 왔수다 여학위가 왔수다

 

 

  의외로 많은 학우들이 경제관에 2개의 여학생 휴게실(이하 여휴)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하나는 경제관 1층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경제관 지하 1층에 있는 여끔이다. 1층의 여휴가 학교측에서 관리하는 공간이라면, 여끔은 학생 자치 사회에 의해 관리되어 왔다. 여휴보다 조금(?) 좁고 칙칙(?)할지 몰라도 벽에 바른 핑크색의 페인트가 나름대로 매력적인 공간, 여휴보다 일찍 열고 늦게 닫기 때문에 시험기간 혹은 축제 때 밤을 새고 갈 곳 잃은 영혼들을 품어주는 포근한 공간이다. 이런 여끔을 관리하는 문과대 여학생위원장을 만나봤다.

 

 

Q. 학우들에게 인사를 해달라.

 

: 안녕하세요 고찌의 독자 여러분. 저는 미모의 여끔지기 김초롱이라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치사발면을 좋아하는 여학생위원회(이하 여학위) 노동인력 정재윤입니다.

 

: 재윤은 여학위에서 서고관련 열정페이를 맡고 있습니다.

 

: 독촉전화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꺼이 도맡고 있습니다.

 

 

Q. 여학위 소개를 해달라.

 

2011년도에 발족된 반성폭력 성평등 여성주의적 담론 생산을 담당하는 문과대 내의 특별기구이다. 문과대 학생회 내에도 성정치국이 있지만, 학생회는 임기가 1년뿐이기에 지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학위는 이러한 학생회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성정치국과 상호견제하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Q. 여학위의 역할이 무엇인가.

 

최근 3년 동안 집중적으로 활동한 부분은 반성폭력이다. 문과대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외부의 자문, 법적 자문을 구하는 역할을 하고 상담자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 외에는 여끔을 유지, 보수하고 학우들에게 여성주의 관련 도서를 대출해주기도 한다. 양질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주의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Q. 새터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성폭력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로 참가했다. 새터는 즐거운 행사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따라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서 매뉴얼을 작성하고, 각 과의 여성주체들에게 숙지하도록 했다. 문과대 학생회의 성정치국과 연합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즉시 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대기상태에 있었다.

 

 

Q. 성폭력 신고가 실제로 많이 들어오는지.  

 

이번 새터에서 성폭력 신고 유무를 묻는 거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특정한 공간이기에 사건이 외부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전반적으로 묻는 거라면, 작년 한 해 동안에만 다섯 건의 접수를 받았다. 최근 자보로 썼던 ‘Y학우의 성폭력 가해 사건이 대표적이다.

 

 

Q. 그래도 학내는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많다. 여학위장으로서 느끼기엔 어떤가.  

 

 서울에 있는’ ‘4년제’ ‘성균관대학교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감안할 때, 외부보다 학내에서 성폭력 빈도가 낮다는 것은 사실인 거 같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다 진보적인 풍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교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논의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예컨대 반성폭력 내규에서 퀴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Q.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성폭력 신고를 처리하다가 피해자 분들에게 많은 지지가 되었음을 느끼는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 성폭력 신고를 하는 학우들은 총학생회 같은 다른 학생 자치 단체에서 마땅한 도움을 얻지 못해 여학위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여학위라는 단체가 의미 있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Q. 활동과 관련해서 어려운 점은?  

 

날밤을 새서 이야기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성폭력 대책위를 실제로 진행할 때 여학위가 갖고 있는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근거해 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니, 무조건 피해자의 말만 듣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가 않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가해 행위를 못하게 막는 것만도 상당히 힘든 일이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거듭 피해자 중심주의가 강조되는 것이기도 하다.

 

 

Q. 해결할 수 없을까.

 

교칙이나 법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학위의 힘으로는 요원하다. 학칙에 의거해 성폭력 가해자에게 처벌을 주기 위해서는 7~8개월이 걸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받을 리스크를 고려하면 엄두를 낼 수가 없다. 법에 의해 경범죄로 처벌하는 경우엔 3~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처벌의 전부이다.  

 

생각다 못해 사건을 학생사회에 알려서 가해자를 제재하려고 하면 명예훼손에 걸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가해자가 신고를 하게 되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법정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여학위는 그럴 힘이 없다.

 

 

Q. 국회를 가야겠다.  

 

그렇다. 언젠가

 

 

Q. 새 학기를 맞아 어떤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나?  

 

기존 사업들은 대체로 유지된다. 더해서 수다회를 준비하고 있다. 수다회는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에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에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만 민감한 소재일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을 엄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거나 촛불을 끄고 마스크를 쓴 채 수다회를 진행하는 등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새내기에게 홍보를 많이 할 생각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과 폭넓게 생각을 나누고 싶다.

 

 

Q. 안 그래도 수다회 자보를 봤다. ‘낮이 왔수다, 밤이 왔수다가 제목이었던 것 같다.. 다소 충격적이었다.

 

개그센스의 일종으로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Q. 미리 저지할 순 없었던 건가.

 

여학위는 경직된 상하구조와는 거리가 멀다어느 날 와보니 모 위원에 의해 자보가 생산되어 있었다. 갖다 버리거나 붙이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소중한 문과대의 예산을 단 250원이라도 낭비할 순 없어서 갖다 붙이는 것으로 결정했다.

 

 

Q. 다들 자보를 열심히 쓰는 모양이다.  

 

그렇다. 그러나 내.. .. .. ...

 

 

Q. (옆에 있는 윤에게) 사실인가.

 

윤: ... 위원장이 두렵기 때문에 노코멘트하겠다.

 

 

Q. 수다회 참가 제한은 없나?

 

(단호하게) 없다.

 

 

Q. 그렇담 동네 개를 데리고 가도 되나.

 

된다. 다만 강아지용 가면이 없기 때문에 강아지권은 지켜주기 어려울 거 같다..

 

 

Q. 학우들에게 하고픈 말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가 많지만 여학위는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공간이 아니다. 남학생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에도 언제든 부담 갖지 않고 찾아오면 된다.

 

 

Q. 고찌 기자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달라.

 

아름다운 인터뷰어를 뽑는 거 같다. 내 외모에 준하는 닝겐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시종일관 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여학위장. 그녀의 실체가 궁금한 자 여끔으로 가라! 여끔은 저녁 6시 반 이후 세미나실로 이용된다고 하니 남학우들의 출입도 가능하다.

 

 

생쥐스트 louiesaintju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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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남휴는 즐거웠어요

       안녕★ 남휴는 즐거웠어요

 

 

 

 

 

  남학생 휴게실(이하 남휴)이 사라졌다? 익명의 학우로부터 제보를 받은 찌라시 K씨는 황급히 학생회관으로 향했다. 남휴로 쓰였던 학생회관 410호를 애타게 두드려 봤지만, 굳게 잠긴 문은 결코 열리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남휴의 역사는 길지 않다. 인사캠 최초로 남휴를 만드는 것은 제44대 총학생회 태평성대의 공약이었다. 태평성대는 본래 총학생회 생활방으로 쓰였던 학생회관 410호의 내부를 정비해 남휴로 꾸리며 공약을 이행했다. 남휴는 기존에 있던 여학생 휴게실과 맥락이 다르다. 여학생 휴게실은 남성중심적인 공동체 문화에 대항하고 월경이라는 생리현상을 감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맥락차를 고려하더라도, 남휴는 학내에 마땅한 수면 공간이 없는 남학생들에게 유용한 시설이다.

 

  제45대 총학 성대올레가 남휴를 증설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학생회관 410호는 인사캠 유일의 남휴로 남아 있었다. 46대 총학생회이자 현 총학생회인 성대가온은 '남학생 휴게실 개선'이라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개선을 위해 임시로 폐장을 한 것인지? 남휴가 있던 자리에는 어떤 다른 안내도 찾아볼 수 없다. 남휴를 운영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는 세간의 말들이 솔솔 들려오는 가운데, 총학생회 공약이 무슨 유효기간 1년인 군고구마 교환쿠폰도 아니고, 줬다 뺏을 리는 없을 거라고 소박한 믿음을 품어 본다.

 

밍기뉴 aldrlsb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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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쉽다! 성대가온 공약 총정리!

알고 보면 쉽다! 성대가온 공약 총정리!

 

  성대가온의 공약은 쉽고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심지어 리플렛과 정책자료집에도 정책 설명이 두세 줄만 되어있을 만큼. 똑똑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들이 할 일은 단 하나! 고찌가 준비한 <성대가온 공약 이행표>를 지참하고 남은 임기 동안 수시로 이행여부를 표기하는 일! 고찌의 미녀기자가 손수 작성한 크고 아름다운 표가 여기에 있다.

 

공약

 

 

이행여부

 

 

공약

 

 

이행여부

 

 

도서관 야외휴게실 개선

 

 

O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

 

 

운동장 평탄화 작업

 

 

경영관 노트북 열람실 리모델링 및 좌석발권 시스템 도입

 

 

셔틀종점 설치

 

 

흡연부스 설치

 

 

예대 필수교양 전용반

 

 

ATM 추가 설치

 

 

티머니 가격 인하

 

 

남학생휴게실 개선

 

 

.?

 

 

셔틀버스 후불카드 추가

 

 

스낵자판기 설치

 

 

O

 

체크카드 혜택 강화

 

 

커피자판기 유제품자판기로 교체

 

 

학생식당 월식권 운영

 

 

신축기숙사 셔틀 운행

 

 

택배 대리수령

 

 

금잔디식당 통로 개방

 

 

학생식당 반값데이

 

 

경영관 스크린 설치

 

 

-자간 셔틀버스 증편

 

 

O

 

모니터링 요원 운영

 

 

테마여행 공모전

 

 

등록금 4분할 납부

 

 

O

 

동아리지원금

 

 

장학금 신설

 

 

안심귀가 서비스

 

 

공로장학금→근로장학금 전환

 

 

통합분실물 센터

 

 

적립금 규명

 

 

도서관 CCTV

 

 

장기사업 유지 자취위원회 설립

 

 

부동산 커뮤니티 개설

 

 

학교기숙사 순찰

 

 

과외알선 정보공유

 

 

 

 

  보다시피 이미 이행한 공약들도 있다.

  공약 목록은 성대가온의 공약 리플렛을 참고로 해 작성되었다. 리플렛에 써있는 정책 이름에서 맹세코 한 글자도 더하거나 바꾸지 않았다. 다만 국토대장정이나 간식배부, 축제, 페이스북 운영처럼 늘 해왔던 정책, 문화행사[i]처럼 단과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를 양해도 없이 확대하려 했다가 경고를 받았던 정책, 건학기념일 행사 확대처럼 구태여 언급하기엔 지나치게 추상적인 정책은 목록에서 제외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정책이 있거든 학생회관 4층의 총학생회실로 찾아가거나, 성대가온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kkugaon)로 메시지를 보내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봄, 총학생회의 공약까지 숙지하고 있는 완벽한 지성을 과시하며 주위 친구들을 그대의 숭배자로 만들어 버려라!

 

생쥐스트 louiesaintjust@gmail.com 



[i] 예술대학 예술제, 문과대학 학술제를 성균인 모두의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성대가온 리플렛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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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story> 지난 해 겨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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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겨울, 성균관대학교에서 일어난 일

-               제46대 총학생회 선거에 부쳐


 


  매 해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총학생회 선거 작전! 어느 해에는 후보가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자진사퇴하기도 하고, 또 어느 해에는 경영관 옥상에서 위조투표용지가 뿌려지기도 했다. 모사꾼, 협잡꾼, 호사가들까지 판을 치는 음모와 배신, 사랑의 드라마! 새 학기가 밝았다. 14학번 새내기들과 함께 성대가온의 치세를 맞이하기에 앞서, 과연 지난 총학생회 선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또 등록 거부된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있다며?” 수군수군

 

 

 

  한 선본(이하 예비 선본)의 등록이 중선관위에 의해 거부되면서, 제46대 총학생회 선거는 2년 연속 단선으로 진행되었다.

 

  선본 등록 마감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한 제보가 들어왔다. 예비 선본이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후보자명이 기재되지 않은 추천인명부를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중선관위는 예비 선본의 모든 추천인명부를 회수하고 다시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다시 서명을 받아서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상의 사실은 예비 선본이 학내 곳곳에 자보를 부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예비 선본이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중선관위의 결정은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예비 선본으로 하여금 잘못을 시정해 재등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순 없었을까? 활기 있는 총학생회 선거를 독려해야 할 중선관위의 역할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처사- 혹은 더 나아가 견제가 아니었는지 논란이 남았다.

 

  논란이 강하게 촉발된 이유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45대 총학생회 선거 때 액션플러스 선본은 세칙이나 관례에 공시되어 있지 않은 사항으로 등록이 거부되었다. 당시 등록 선본이었던 ‘성대올레’는 제44대 총학생회 태평성대와 동일한 디자인의 선거 리플렛을 사용했을 만큼 긴밀한 사이였으며, 액션플러스는 제44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태평성대와 호각을 다퉜던 레알액션 선본의 후대 뻘이었다. 성대가온의 후보가 성대올레 집행부로 활동했던 사실을 알고, 바로 전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벌어졌던 촌극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경쟁선본에 대한 견제가 반복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했다. 이를 두고 ‘김부자에 대항하는 삼대세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히 돌았다.

 

 

2. “총학생회 선거에 투표하면 군고구마를 준대!”

- 소리소문 없이 진행됐던 선본 유세와 투표기간 물량 총공세

 

 

  제46대 총학생회 선거의 유세기간은 여느 때에 비해 매우 조용했다. 많은 학우들이 선거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성대가온은 성의 없는 공약 자보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 모두의 휴대폰엔 여러 통의 문자가 전송되었다. 총학생회 투표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학교 당국은 수상할 만큼 투표 독려에 적극적이었다. 마다하는 중선관위를 뿌리치고 현수막과 투표 독려 배너를 추가 설치할 정도였다. 학우들은 투표를 하면 커피, 볼펜과 노트, 셔틀버스 회수권, 군고구마를 받을 수 있었다. 사상초유로 벌어진 군고구마의 선거판 등장은 학생자치에 대한 관심은 개나 준 학우들에 의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나, 상식이 있는 학우들로부터 강한 반감을 샀다. 심지어 군고구마를 조리하는 교.직.원.의 사진이 SNS에 게시되면서 장탄식이 이어졌다.

 

 

3.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 중선관위원)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이재홍 중선관위원은 돈으로 선거하는 금권선거, 학교 본부의 지나친 개입, 학교의 부정선거 제안에 항의하며 중선관위원을 사퇴했다.(자세한 내용은 찌라시 호외 기사를 참고. http://hqzzirasi.tistory.com/88) 제4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한 중선관위원이 액션 플러스 선본의 등록 거부는 편파적 결정이라며 사퇴한 바 있기에 중선관위원의 항의성 사퇴 역시 2년에 걸쳐 재현된 셈이다.

 

 

4. 마지막까지 좌충우돌 실수연발★ 의문의 당선 공고

 

  개표가 끝난 11월 29일 중선관위는 당선 공고 자보를 게시했다. 유권자 16,732명 중 8,828명이 투표했다고 써 있는 자보에는 동시에 찬성표가 6,084명, 반대표가 4,009명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찬반표의 합이 총투표수를 훨씬 웃도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논란이 일자 12월 2일 중선관위는 당선 공고를 정정했다. 그러나 수정된 당선 공고에 쓰인 찬성 6,084명 반대 2445명 기권 65명 무효 245명의 합은 8,840명으로 여전히 8,828명이라는 총투표수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후 해명 요구 자보가 여러 단체와 익명의 학우에 의해 게재되었다. 고급찌라시의 해명 요구 자보에 170여 명의 학우들이 지지서명을 보냈고, 공모자들(‘공정선거를 모색하는 사람들’의 준말)이라는 캠페인 역시 130여 명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중선관위는 응답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허위 정보이니 관리팀을 방문해달라’는 초대장만 남기고 고급찌라시의 해명 요구 자보를 떼어 가는 루팡짓도 서슴지 않았다. 학교는 끝내 어떠한 사과도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학생 자치는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학교 본부의 간섭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군고구마보다 뜨거운 학우들의 관심이 선행되지 않는 한, 총학생회 선거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는 투비컨티뉴다.

 

 

 

 

 밍기뉴 aldrlsb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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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탈출 넘버원, 인문관 계단을 걷던 김고찌가 사망한 이유는?

이승탈출 넘버원, 인문관 계단을 걷던 김고찌가 사망한 이유는?

 

 

Q. 여느 때와 같이 교양수업을 들으러 인문관 계단을오르던 김고찌(22, 성균관대 학부생).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는데요, 건강하던고찌양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A. 평소 꾸준히 자보판에 관심을 가지고 자보를 읽으며계단을 올랐던 고찌양, 자보에 지나치게 집중한 상태에서 마지막 계단이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두 계단을 한번에 밟다 실족사 한 것!

 

 

93년 인문관 완공과 함께 설치된 이후 20년간 학우들의 입과 귀가 되어주었던 인문관 외벽 대자보판이 폐 고철 마냥 뜯겨져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힘입어 그 역할이 돋보이던 인문관 자보판은 학우들과의 일체의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유학·문과대학 행정실에 의해 일방적으로 철거되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학, 문과대학 행정실 측은 ‘애초부터 자보판은 학사 공지의 수단으로 설치되었으며 그 동안 학우들에게 배려차원으로 제공한 것’이라며 재학생들과의 논의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낙후된 자보판은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위험성의 문제까지 있어 방학기간 동안 철거 하였다고 말했다. 행정실이 주장하는 위험성 문제는 이승탈출넘버원을 방불케 하는 주장이다.

 

지난 09년 유학대학 학생회(유준선 학생회장) 측은 당시 과 통폐합 이후 학생지원 팀과의 협상끝에 인문관 2층 내벽의 자보판에 대해 자율 관리권을 약속 받았으며 자보판에 유학대학 학생회 관리 하의자보판임을 명시하는 명패를 제공받은바 있다. 유학·문과대행정실 측은 미화 차원에서 직접 철거하였으며, 재설치를 원한다면 상급기관인 학생지원팀의 재설치 요구가 있을 때 재설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자보판을 학내에서 벌어지는 각종부당행위와 사건소식들을 학우들과 공유하는 데에 사용했다는 프로젝트 류 측은 ‘류승완 박사의 부당해고 소식을 알린 것도, 탄원서를 100여장이나 모은 것도 모두 자보판 덕분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자보를 써 자보판에 붙임으로 목소리를내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화이고, 이번의 일방적 자보판 철거는 학생들의 눈과 입을 막는 동시에 학생사회 고유의 문화를 없애려는 이기적 처사이자 어설픈 명문대학 따라 하기’라고 꼬집었다. 인터뷰에 소극적이었던, 유학대는 그 동안 자보판을 학생회와 소모임의 일정공지와 각 학우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사용했다며 규격제한에 대해서는 ‘분명 한 자보가 너무 오래 붙어있는 것도 잘못된 일이지만, 각 학생이나학생회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에도 반드시 강제철거의 형태가 되어야만 했는지’ 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비대위 체제의 유학대는 문과대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자보판 철거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한편 철거 소식을 직접 접했다는 문과대는, 연서명을 통해 많은 학우들이 자보판 철거에 항의한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학교측의 강경한 입장에 새로운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를 소비자라고 칭하는 학교가 거북하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지않는 불통적, 일방적 태도에 학생들은 침묵하며 견지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현재 자보판이 철거된 지 한달 여가 지난 지금, 비좁아터진 새 자보판 위에는 자보들이 누더기처럼 쌓여가고 있다. 학교측의 규정대로 삼 주간의 게시기간과 사이즈를 맞추려 간신히 애쓴 채로 끄트머리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자보들은 금세 떨어질 것만 같다. 자보 부착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미화를 위시한 철거를 강행한 행정실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토커티 hitalka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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